강화도 귀농이야기

웃고 가세요

강화신한 2011. 11. 11. 20:28

 

같이가~ 처녀..

 

 

하루는 할머니 한분이 골목길을 걷고 있었는데...

뒤에서 따라오던 어떤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.
 
"같이 가 처녀~ 같이 가 처녀~"

할머니는 속으로


''아니 내가 아직도 처녀처럼 보이나, 내 뒷모습이 그렇게 예쁜가''

하고 생각했습니다.


할머니는 누군지 보고 싶었지만 남자가 실망할까 봐 차마 뒤돌아보지

못하고 집으로 왔습니다.


집에 돌아온 할머니께서 싱글벙글하자 손자가 물었습니다.


"할머니. 오늘 무슨 좋은 일있었어요?"


" 아까 집에 오는데 어떤 남자가 나한데 처녀라고 그러더라."


손자는 믿기지 않는 듯" 잘못 들은건 아니고요?"


할머니가 정색을 하며 " 아니야. 내가 분명히 들었어.


같이 가 처녀.... 라고 했어."


"그게 누군데요?"


" 그건 모르지, 하여튼 남자들은 예쁜 건 알아 가지고.....?"


"그럼 내일 보청기 끼고 다시 들어보세요"


이튿날 할머니는 보청기를 끼고 집을 나섰습니다.


하루종일 돌아 다녀 봐도 그 남자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습니다.


내일 다시 나와야겠다고 생각하고 집에 오는데 뒤에서 어제 들었던


그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.

 

.

.

.


" 갈치가~ 천원

.

.

갈치가~ 천원 "

 

 

 

     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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